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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싱글 : 실천시선 247

싱글 : 실천시선 247
  • 저자김바다
  • 출판사실천문학사
  • 출판년2018-11-26
  • 공급사우리전자책 전자책 (2019-06-2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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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능한 존재의 몸서리 2011년 『애지』로 등단한 김바다 시인이 첫 시집 『싱글』(실천문학)을 펴냈다. 김바다 시인의 이번 시집은 ‘불가능한 존재로서의 시적 주체와 몸서리’로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시집에는 세계에 대한 초기 반응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시가 실려 있는데(「유년」), 유년 시절 시적 주체가 전해들은 “거대한 창과 칼”에 관한 역사는 “챙챙” 울리는 환청처럼 현실에서는 발굴되지 않은 역사다. 사라진 역사, “幼年의 한낮”에 느끼는 공허함은 시인에게 세계를 ‘상실된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하여, 유년 이후 시적 주체는 세계에 대해 점점 더 불안, 공포, 경계, 의심의 태도를 취하며 근원이 불확실한 두려움의 반응을 보여준다. 그것은 세계에 대해 “왜 너는 나를 죽여야겠니?”(「왜」)라고 묻는 방식으로, 자신의 지금 존재 상태가 과연 타당한가라는 강한 회의에 의해 시적 주체가 ‘불가능한 존재’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혼자 산다 어쩌다 그렇게 되었다 멧돼지와 호랑이와 여우가 자주 출몰하는 곳 물이 나와 너를 고의적으로 가르는 곳 담장 너머 보이는 모든 나무들 허리와 팔이 비틀리고 꺾인 곳 네가 너 하나 살자고 마련한 곳에서 귀신을 벗 삼아 떠돈다 수초마다 사라지는 집이 산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문밖은 변함없이 어둡고 별들의 입은 재갈이 물려져 있다 침묵을 복습하는 중이다 살고 싶다면 오래 버려져야 한다 가래침이 묻은 채 찌그러지고 구겨질 필요가 있다 어머니, 찾지 마세요 더는 보여드릴 것이 없답니다 살랑대는 바람이 없어도 검게 칠한 캔버스가 꾸덕꾸덕 잘 마르고 있어요 돌아오는 계절이 없어도 새들은 다른 하늘을 찾아 곧잘 떠나더군요 바닥에 묶인 것들이 꽃을 피운다 물컹하고 불룩하게 살이 차오르다 제풀에 뒤집어지다 혼자 죽는다 어쩌다 그렇게 된다 - 「싱글」 전문 그렇다고 해서 김바다 시인이 시를 통해 ‘포기’를 결과로 내놓은 것은 아니다. 다만 시인은 지금의 감정, 지금의 현실, 지금의 생각을 드러냄으로써 현재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극명한 존재 상태인 ‘몸서리’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불가능한 존재’가 느끼는 현실적 반응으로서의 ‘몸서리’는 다른 어떤 목적도, 다른 의도도 없는, 순수한 표출로서의 ‘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남석은 이 시집을 두고 “때로는 시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이 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평했다. 시의 끝, 그 너머를 넘보는 시인의 패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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