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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는 파리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나는 파리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 저자김소라
  • 출판사슬로디미디어
  • 출판년2018-11-2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6-2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PC는 추후 지원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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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시선과 치열한 세상에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꿈을 향해 걷는 파리의 작장인으로 사는 법!

    유학과 해외 취업의 현실을 내게 알려준 책!

    이 책은 프랑스 유학 생활에서 겪었던 삶의 고충들이 감사함으로 변화하는 순간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유학생들이 겪는 고충과 설움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단단해지는 과정과 경험을 이야기한다. 목표를 현실화시키고자 하는 유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진짜 ‘나’로 사는 방법을 터득하였고, 일과 개인의 삶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 하는 한국인들에게 꼭 알려주고픈 프랑스의 삶의 방식을 습득하는 데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존에 프랑스에 관한 책들이 여행, 음식, 예술, 언어 소개에 관한 책에 그쳤다면 이 책은 한국 사회가 프랑스처럼 개인의 행복과 복지를 위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유학과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분에게 내게 꼭 맞는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선물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진 경관이 모두 예술인 도시, 파리

    그만큼 세상에서 꿈을 이루기 어려운 도시, 파리



    스물다섯, 대한민국을 떠나 프랑스로 가다!

    인생 최대의 충격을 경험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대학교 4학년이 된 친구들과 선배들은 취직준비를 한창 하고 있었다. 도서관에 가도 여기저기 토익책과 온갖 자격증 책들로 즐비했다. 하지만 나는 도미니카에서 본 생생한 경험들이 내 삶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책상에서 하는 죽은 공부가 싫었다. 세상에 뛰어들어 생생한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그때부터 남들과 다른 길을 걷기로 작정했다. 취직을 준비하지 않는 나를 보며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프랑스어로는 대한민국에서 밥벌이하기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일찍이 취업전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건 생계유지가 힘들다는 걸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슴이 뛰는 곳을 계속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남들과 조금 다르더라도 내가 믿는 가치가 빛을 발할 때까지 나를 믿어주기로 했다. 나는 학부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주한프랑스 대사관의 자료에 따르며 프랑스어는 무려 전 세계 약 2억 7천 4백 명이 구사하는 언어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배우는 언어이며, 제3의 비즈니스 언어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프랑스 외에 프랑스가 식민지 지배를 했던 아프리카의 나라들과 프랑스령 들의 주민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나의 언어적인 재능을 세상이 발전할 수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

    마침 한국에 있는 난민 인권단체에서 인턴을 할 기회가 생겼다. 동기들은 취직을 위해 기업의 후원자나 사기업의 인턴 경험을 하며 준 사회인으로 일할 때, 나는 교통비만 겨우 받을 수 있는 일을 택했다. 아무렴 괜찮았다. 보수의 크기로 평가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 굳건히 믿었다.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건너온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낯선 나라에서 언어가 통한다는 것은 안식처이자 위안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만으로 뿌듯했다.

    여느 이방인과 같이, 한국에 정착한 이방인들도 서러움이 참 많다. 출입국 사무소를 찾아갈 때마다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아프리카 난민들은 지하철을 타고 출입국 사무소를 가곤 했는데 그때마다 흑인을 처음 본 아이들이 난민분의 피부를 만져보기도 했다. 그러고는 옆에 있는 엄마에게 ‘엄마 이 사람은 왜 피부 색깔이 우리랑 달라?’라고 물어보면 엄마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로 대답을 해주었다. “그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초콜릿 우유를 많이 먹어서 그런 거야.” 옆에 있는 난민분이 차라리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온갖 차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은 오히려 출입국 사무소이다. 난민으로 정식 등록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온갖 사소한 이유로 무안을 주기 일쑤였다. 완벽하게 작성되지 않은 서류를 검토하다 눈앞으로 서류를 던지면서 ‘아니 왜 깜둥이가 여기까지 와서 우리를 피곤하게 해’라고 하는 장면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었다. 당시 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젊은 청년이었다. 아버지뻘 되는 사람들과 목소리 높여 싸우는 건 일도 아니었다. “서류를 다시 수정해달라고 다시 말씀해 주시면 되지, 왜 피부 색깔로 사람을 그렇게 차별하세요? 서류는 왜 던지시는 건데요? 사람을 존중해주셔야죠.” 아무리 소리쳐도 바위에 달걀 치기였다.

    개인의 노력으로는 난민의 인권을 보장하는 게 소원해 보였다. 어떻게든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기본적인 권리와 삶의 의미를 되찾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인권을 보장하는 제도를 만드는 동시에 정신적인 피해와 육체적인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학부 때 배운 언어학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지식이었다. 프랑스로 가야 했다. 세계적인 석학으로부터 국제개발학의 이론과 실전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 전문가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개발 프로젝트를 습득하고 직접 참여할 중요한 기회였다.

    부모님의 허락을 받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부모님은 내가 졸업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독립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바람과는 달리 유학을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맏딸과 첫 대면이 있던 날이다. 부모님은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면 모든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었다. 하지만 딸의 일방적인 통보에 부모님은 적잖이 당황해하셨다. 우린 서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가장 절실한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손쉬운 한국 생활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나의 독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짊어지울 수는 없었다. 그때부터 간절한 마음으로 장학금을 찾았다. 대학 때부터 활동하고 있는 봉사 단체였던 로타렉트에서 활동하였기에 나는 로타지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되었다. 4년 내내 봉사 단체에서 활동한 내게 주는 선물과도 같았다. 상상력을 총동원했다. 파리의 유학 생활을 즐기고 있는 나의 모습을 무엇보다 더 생생하게 그렸다. 장소, 시간, 사람, 날씨, 바람의 속도까지도 세세하게 상상했다. 에펠 타워 앞 샹드막스 Champs de mars 잔디밭 위에서 돗자리를 펴 놓고 친구들과 포도주를 마시는 상상을 했다. 그리고 그날 햇빛의 강도와 바람의 속도까지도 느꼈다. 너무 생생해서 서울인지 파리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상상력이 힘을 발휘했다. 그동안 학교 공부와 더불어 대외적으로 활동한 나의 이력을 보고 긴 면접 끝에 장학금을 후원해 준다는 곳이 나타났다. ‘궁즉통, 상황이 절박하면 길이 열린다’라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유학길이 열렸다.







    해외 취업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당신 앞에 펼쳐진 수천 갈래 길, 수천 가지 가능성에 도전하라!



    프랑스의 교육을 받으면서 프랑스에 적응할 힘을 키워나갔다. 언어 실력을 연마했고, 프랑스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프랑스인들보다 두세 배로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내가 프랑스에 취직을 시도하려고 할 때만 해도 나를 이끌어 줄 사람이 많이 없었다. 유학생 대부분은 취업할 수 있는 정보를 찾지 못하거나, 기다림에 지쳐 한 둘씩 돌아갔다. 이 책에는 혼자 부딪혀가며 찾아냈던 해결책을 담았다.

    세계는 무한히 넓고, 삶의 방식은 다양하다. 나도 공부를 위해, 봉사 활동을 위해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가장 큰 자유를 선사할 수 있는 곳에 나의 둥지를 틀었다. 프랑스는 지금의 여기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깨닫게 해 준 연습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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